수족구병 급증 — 응급실 가야 할 때 vs 집에서 봐도 될 때, 엄마가 꼭 알아야 할 것
수족구병이 뭔지부터 간단히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 안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병이에요. 주로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5세 미만 영유아한테 많이 생기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으로 번지기 쉬워요. 6월부터 초가을까지가 유행 시기인데, 올해는 특히 유행이 빠르고 강하게 시작됐다고 해요.
수족구병 초기 증상 — 감기랑 헷갈리기 쉬워요
저도 처음엔 그냥 입 안에 구내염 생겼나 했거든요. 수족구 초기에는 발열, 식욕 저하, 목 아픈 증상이 먼저 나와서 단순 감기처럼 보이거든요.
그러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이런 것들이 나타나면 수족구를 의심해야 해요.
혀, 잇몸, 볼 안쪽에 작은 물집이나 궤양이 생김 손바닥, 발바닥, 손발가락 주변에 붉은 반점이나 수포가 생김 발열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감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침을 흘림
중요한 건 입 안 물집이랑 손발 발진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거예요. 입 안에만 생기면 구내염이나 헤르페스 구내염일 수 있어요. 손발에 발진도 있다면 수족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응급실 가야 할 때 vs 소아과에서 봐도 될 때
대부분의 수족구는 7~10일 정도 지나면 자연 회복돼요.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대증치료(열 내리고 통증 완화)가 기본이에요.
소아과에서 봐도 되는 경우: 열이 38~39도 정도이고 아이가 그나마 활동적임 / 물은 조금씩이라도 마심 / 발진이 손발 입에 있지만 아이 상태가 크게 처지지 않음
응급실로 가야 할 때: 입이 너무 아파서 물도 못 마시고 소변이 줄어드는 경우(탈수) / 열이 40도 이상이고 해열제를 먹여도 떨어지지 않는 경우 / 아이가 심하게 처지고 반응이 느린 경우 / 경련을 하거나 의식이 흐릿해 보이는 경우 / 구토가 반복되고 점점 힘이 없어 보이는 경우
소아과 선생님 말씀이 기억나는데, 발진 자체보다 탈수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수족구, 언제까지 격리해야 해요?
이게 제일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에요. 법정감염병은 아니라서 강제 격리 규정은 없지만,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보통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등원 자제를 권고해요. 일반적으로 발열이 없어지고, 전신 상태가 회복됐고, 새로운 발진이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단체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봐요. 보통 발병 후 5~7일 정도예요.
수족구 걸렸을 때 먹이는 음식
입 안이 아프니까 뭘 먹이는 게 제일 고민이에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걸 줘야 해요. 미지근한 미음이나 죽 / 부드러운 두부, 달걀찜 / 차갑게 한 이온음료나 물 (찬 것이 통증을 조금 완화) / 과일 젤리, 요거트. 산성 음식(오렌지 주스, 토마토)이나 짠 음식은 궤양 부위를 자극해요.
예방이 답이에요
수족구 백신은 아직 국내에 없어요. 예방의 핵심은 손 씻기입니다. 특히 배변 후, 기저귀 교체 후, 식사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해요. 아이 장난감이나 자주 만지는 물건도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게 좋아요. 아이 입 안에 물집이 생겼다면 너무 겁내지는 마시고, 일단 소아과에서 확인받고 탈수만 잘 막아주시면 대부분 잘 회복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