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아이와 갈만한곳, 그리고 아이와 밥 먹을 만한 곳 송월정
더위 피해서 강화도로 방향을 틀었어요
주말에 애 데리고 어디 갈까 하다가 결국 강화도로 정했어요.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데도 막상 가보면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볼거리가 생각보다 다양하더라고요. 이번에 다녀오면서 느낀 건데 강화도는 하루에 다 돌기엔 코스가 은근히 많아서, 아이 컨디션 봐가면서 두세 곳 정도만 정해서 가는 게 훨씬 낫겠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엔 욕심내서 다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결국 애가 지쳐서 중간에 낮잠 타임 가지느라 계획이 좀 틀어졌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는 저희가 실제로 둘러본 곳들, 그리고 다음에 갈 때 넣어볼 만한 곳들까지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옥토끼우주센터, 우주 테마라 아이가 좋아해요
강화도 하면 은근히 많이 언급되는 곳이 옥토끼우주센터인데, 실제로 가보니까 왜 다들 추천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우주선이나 로켓 모형 같은 게 곳곳에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아이 입장에서는 그냥 신기한 놀이터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저희 애도 우주복 입은 마네킹 앞에서 한참을 안 떠나려고 하더라고요. 실내외가 섞여 있는 구조라 더운 날에도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볼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루지, 땀 좀 흘릴 각오하고 가세요
루지는 애가 초등 저학년 이상이면 진짜 재밌어할 것 같아요. 트랙을 직접 운전하면서 내려오는 방식이라 처음엔 무서워하다가도 한 바퀴 타고 나면 또 타자고 조르더라고요. 바다 보면서 내려오는 구간도 있어서 경치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여름엔 대기 줄이 그늘 없이 서 있어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양산이나 휴대용 선풍기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이거 안 챙겨서 아이가 좀 힘들어했거든요.
화개산 모노레일이랑 강화자연사박물관, 천문과학관까지
화개산 모노레일은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가면서 강화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예요. 걷기 힘들어하는 아이 데리고 가기엔 부담 없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바로 근처에 강화자연사박물관이랑 강화천문과학관이 붙어있다시피 해서 같이 묶어서 돌기 좋더라고요. 박물관은 화석이나 곤충 표본 같은 게 전시돼 있어서 아이가 눈 반짝이면서 보고, 천문과학관은 낮에는 천체투영관 프로그램 위주로 돌아가니까 시간표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시간을 잘못 맞춰서 원하던 상영은 못 봤거든요.
프렌쥬랜드, 체험 위주라 어린 아이도 무난해요
프렌쥬랜드는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라 저희처럼 어린이집 다니는 애 데리고 온 가족도 꽤 보였어요. 실내 체험 위주라 날씨 영향도 덜 받고, 앞서 소개한 야외 코스들 돌다가 지쳤을 때 마지막 코스로 넣기에도 괜찮은 동선이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들른 송월정, 제육정식이 진짜 맛있었어요
이렇게 한참 돌아다니고 나니까 배가 너무 고파서, 나오는 길에 지나가다 보인 송월정에 그냥 들어갔거든요. 근데 이게 완전 성공이었어요. 제육정식을 시켰는데 청국장이 같이 나오고, 우렁쌈밥에 상추랑 쌈채소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지더라고요. 반찬만 세어봐도 열 가지가 넘게 나와서 상 차림 보고 아이가 먼저 눈이 커졌어요. 제육볶음은 양념이 진하면서도 안 짜서 아이도 몇 점 집어 먹었고, 청국장은 예상보다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나물 반찬이랑 젓갈류도 골고루 나와서 어른 입맛엔 딱이었고요.
반찬 가짓수 보고 다시 놀랐어요
자리에 앉고 나서 반찬 나오는 걸 보면서 계속 놀랐던 기억이 나요. 콩나물이랑 취나물 같은 기본 나물부터 젓갈, 무침류까지 종류별로 다 나오는데 하나하나 간이 세지 않아서 아이 밥그릇에도 조금씩 덜어줄 수 있었어요. 강화도 여행 다니면서 밥집 고민되실 때 참고하시라고 반찬 사진도 같이 남겨둘게요.
다음 강화도 여행 계획하신다면
이번엔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돌아본 곳도 있는데, 다음에 또 강화도 가게 되면 이번에 못 본 코스 몇 개 더 넣어보려고요. 그리고 밥은 무조건 다시 송월정에서 먹을 생각이에요. 아이랑 강화도 코스 짜실 때 참고하시고, 중간에 밥때 되면 송월정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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